청주공항 짙은 안개…비행기 12편 지연·결항

4일 밤부터 생긴 안개가 5일 오후까지 이어지면서 청주국제공항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서울지방항공청 청주공항출장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청주공항에 내려진 저시정 경보가 오후 5시까지 연장됐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청주공항 이·착륙 비행기 총 27편 가운데 3편이 결항되고 9편이 지연될 걸로 보인다.


청주를 떠나는 비행기는 2대가 결항되고 5대가 지연됐으며, 청주공항으로 들어오는 비행기는 1편이 결항되고 4편이 지연됐다.

청주출장소의 한 관계자는 "아직 저시정경보가 내려진 상태지만 오전 11시30분부터 비행기가 뜨기 시작했다"며 "현재 가시거리가 1천600m정도여서 상황에 따라 저시정경보가 예정보다 일찍 해제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오후가 되도록 청주공항을 비롯해 도내 전 지역에 안개가 자욱한 이유는 미세먼지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청주기상대의 한 관계자는 "안개가 끼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안개 낄 확률이 더 높아진다"며 "미세먼지가 공기중의 수증기에 흡착되면서 시야가 뿌옇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북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청주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청주시 송정동 160㎍/㎥, 문화동 126㎍/㎥, 내덕동 95㎍/㎥, 용암동 92㎍/㎥ 등이며, 도내 평균으로는 112㎍/㎥로 측정됐다.

이는 연평균 수치인 50㎍/㎥보다 배 이상 많은 수치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81~120㎍/㎥이면 민감한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단계이며, 121~200㎍/㎥는 대기가 좋지 않은 상태, 200㎍/㎥을 넘어서면 매우 나쁜 상태, 300㎍/㎥을 넘어서먼 위험한 상태로 구분된다.

보건환경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하거나 운동할 때에는 방진마스크를 착용해 피해를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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