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뻑뻑, 목은 칼칼"…지역 미세먼지 농도 짙어

"눈은 뻑뻑하고 목은 칼칼하네요"

지역에도 미세먼지가 짙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발 스모그 유입으로 오염물질이 안개와 결합해 대기 중에 머물면서 5일 내내 지역에 기준치보다 높은 미세먼지가 발생했다.

이날 대전 대부분 지역의 가시거리는 100m 안팎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었다.

차량들은 전조등과 안개등을 켜고 출근길에 나서는가 하면 대부분 시민들은 마스크와 목도리 등으로 입과 코를 가리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대전시대기정보센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대전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122㎍/㎥를 기록했다.

이는 평소 40㎍/㎥와 비교해 3배 높고 WHO가 권고하는 기준치 25㎍/㎥와 비교해서도 5배에 가까운 수치다.

특히 시민들의 출근시간인 오전 8시부터 미세먼지가 농도가 짙어지기 시작해 이날 오후 2시에는 일부 지역에서 150㎍/㎥를 넘어서기도 했다.

최근 미세먼지가 며칠째 하늘을 뒤덮은 이유는 중국발 오염물질이 안개와 결합해 미세먼지가 대기 중에 오래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보다 가늘어 마스크로도 거를 수 없이 폐 깊숙이 들어간다.

WHO는 미세먼지를 발암물질로 규정했고 의료계는 미세먼지를 '조용한 살인자'라 칭하기도 한다.

환경부는 앞으로 미세먼지가 점차 줄겠지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일시적으로 고농도 상태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기가 안정되고 안개가 자주 끼는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미세먼지가 해소되지 못하고 대기 중에 축적되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6일부터 점차 미세먼지 농도가 줄겠지만, 대기가 안정되는 날에는 미세먼지가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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