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채동욱 정보 유출' 관여 조오영 靑행정관 소환조사(종합)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검찰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모 군의 개인정보 유출에 관한 것으로 지목된 청와대 행정관을 소환해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영수 부장검사)는 4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진상조사 발표 뒤인 오후 7시쯤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조오영 행정관을 전격 소환해 다음날 새벽까지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검찰은 조 행정관을 상대로 지난 6월 11일 서울 서초구청 조이제 행정지원국장에게 채군의 개인정보 확인을 요청했는지 여부를 추궁했다.

검찰은 조 국장과 조 행정관의 휴대전화에서 복구한 문자메시지를 바탕으로 채군의 개인정보 확인을 요청한 경위를 캐물었다.

검찰은 또 조 행정관에게 채군의 개인정보 확인을 요청한 제3의 인물이 있는지도 물었다.

검찰관계자는 "조 행정관을 상대로 준비한 조사는 모두 진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 행정관에 대한 조사내용을 검토한 뒤 조 행정관을 다시 소환해 조사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전날 오후 4시쯤 민정수석실의 진상조사결과 "조 행정관이 안전행정부 고위공무원인 김모(50) 씨의 요청으로 조 국장에게 채군의 개인정보 확인을 요청했다"고 발표하며 조 행정관을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이 홍보수석은 "조 행정관이 평소 친하게 지내는 안전행정부 공무원 김모 씨로부터 부탁을 받고 서울 서초구청 조이제 국장에게 채군의 인적정보 열람을 요청했다"고 밝히고 "나머지는 검찰 수사에서 밝힐 사안"이라며 함구했다.

이 수석은 당초 김 씨의 소속부처도 밝히지 않다가 기자들의 계속된 질문에 안전행정부 소속이라고 뒤늦게 말했다.

검찰은 조만간 안행부 공무원 김씨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채군의 개인정보유출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김씨는 청와대의 진상조사 발표 이후 취재진을 만나 "조 행정관과 먼 친척관계여서 자주 연락하는 사이지만 채군의 개인정보조회를 요청한 적이 없다"며 "청와대 조사과정에서 이런 내용을 설명했는데 진상조사때 밝힌 내용과 다른 내용이 발표돼 당황스럽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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