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 향한 사우디 여성의 꿈은 계속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운동가들이 오는 28일 운전할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캠페인을 재개한다고 AFP통신이 4일 보도했다.


시위의 명칭을 '잊혀질 수 없는 권리에 대한 상기'라고 밝힌 운동가 나시마 알 사다는 "캠페인 당일 전국에서 여성들이 운전에 나설 것을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들에게 운전을 금지해 국제적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절대군주국은 사우디가 세계에서 유일하다.

알 사다는 이번 캠페인이 운전금지에 저항하다 16명의 운동가들이 경찰에 체포됐던 10월16일 캠페인의 연장이라고 말하고 "우리의 권리를 찾을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사우디에서는 1990년 여성 47명이 승용차 15대를 거리로 몰고 나와 여성운전 금지에 항의했다가 구속당했고 일부는 직장을 잃기도 했다.

지난달 말 경찰은 리야드에서 차 안에 있던 운동가 아지자 알 유세프와 에만 알 나지판을 체포했다.

일주일 전 유세프는 프린스 모하메드 빈 나예프 내무부장관과 만난 뒤 당국이 논란이 많은 여성 운전 금지를 재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세프는 면담이 장관의 사무실에서 이뤄졌으나, 남녀구분이라는 엄격한 규칙에 따라 화상회의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여성들은 운전이 허용되지 않는 것은 물론, 여행과 일, 결혼에서 남성 보호자의 허락이 필요하며 머리에서 발끝까지 자신을 가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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