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 후 면역억제제와 '홍삼' 같이 먹으면 부작용 준다"

장기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는 면역거부반응을 줄이고자 면역억제제(사이클로스포린)를 복용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환자는 면역억제제 장기 복용에 따른 각종 부작용에 시달린다.

대표적 증상은 당뇨병 발생으로 말미암은 신장과 췌장 손상이다.

하지만 면역억제제와 함께 홍삼을 같이 먹으면 이런 부작용을 훨씬 줄일 수 있다는 동물실험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양철우(장기이식센터장) 교수팀은 실험쥐를 대상으로 4주간 연구한 결과, 홍삼추출물과 사이클로스포린을 병용 투여한 실험동물군이 사이클로스포린만 투여한 실험동물군보다 혈당과 당화혈색소가 감소한 사실을 확인했다.

신장기능을 나타내는 혈청 크레아틴 수치와 크레아틴 청소율이 회복되고 세포조직에서 염증반응의 산물인 각종 사이토킨과 세포사멸 유발 인자들이 감소하는 것도 밝혀냈다.

연구팀은 '홍삼 경구 투여가 실험용 생쥐 모델에서 사이클로스포린이 유발한 신장과 췌장 손상을 개선한다'는 제목의 연구논문을 '미국신장학회지'와 미국 의학분야 온라인 저널인 '플로스원'에 발표했다.

양 교수는 "이식환자뿐만 아니라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다양한 질병의 환자가 홍삼 복용으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홍삼의 면역억제제 부작용 개선 기능을 추가로 연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장기이식환자는 2만 5천~3만 5천명 정도 있으며, 신장 이식과 기증환자 대기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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