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승진 규모는 작년보다 10명 줄었지만 85명을 발탁 승진해 삼성을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변화시키려 했다"고 삼성 관계자는 밝혔다.
'성과있는 곳에 보상있다'는 인사원칙에 따라 지난 2일 사장단인사에 이어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규모인 161명의 승진 임원을 배출했다.
삼성전자는 해마다 임원 승진자를 늘려왔고 올 3분기에는 사상 최대실적을 올려 161명의 역대 최다 승진자를 냈다.
특히 여성 인력에 대해서도 크게 배려해 올해는 15명을 임원 승진시켰다. 여성 승진자 중 60%(15명 중 9명)는 발탁 승진했다고 했으나 역시 삼성전자 출신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삼성그룹은 외국인 승진 규모도 꾸준히 늘려왔는데 올해도 작년보다 2명 늘려 12명을 임원승진시켰다.
외국인 임원 승진자중 왕통 전무(삼성전자 북경연구소장 겸 중국 휴대폰 영업담당)를 이번에 본사 부사장으로 전략시장인 중국의 휴대폰 영업의 중책을 맡겨 눈길을 끌었다.
승진자 중 경력 입사자의 비율도 해마다 늘려 전통적인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능력주의 인사에도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2012년 120명 → 2013년 141명 → 2014년 150명)
사장단인사에 이어 이번 임원인사에서도 삼성전자가 전체 규모의 절반 가까이(475명 중 226명) 차지해 그룹내 인사의 편중현상이 크게 눈에 띄었다.
◈ 홍보 임원 약진으로 ‘프레스 프렌들리’에도 역점
삼성이 소통 강화를 위해 커뮤니케이션팀의 임원 승진에도 무게를 둔 흔적이 역력하다.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2명, 상무 승진 4명 등 총 7명이 승진했다.
삼성은 최근 SBS 출신의 백수현 전무, 조선일보 출신 이준 전무, 문화일보와 기업 등을 두루 거친 백수하 상무 등 외부에서 대거 임원급을 영입한 바 있다.
이번에 상무로 승진한 박효상, 박천호 상무도 각각 한겨레와 한국일보 출신. 이같은 홍보맨들의 약진은 앞으로 사회와의 소통을 더 활발히 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번에 승진한 이건혁 신임 부사장은 재정경제부 자문관 겸 거시경제팀장 출신으로 지난 2010년부터 삼성 글로벌커뮤니케이션 그룹장을 맡아왔다.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김부경 삼성 미래전략실 상무와 윤상우 삼성SDS 커뮤니케이션팀 상무가 각각 전무로 승진했고, 민병기 삼성토탈 부장, 김규형 삼성화재 담담이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한광섭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전무는 삼성물산 전무로 자리를 옮기고, 새로 승진한 김규형 삼성화재 전무가 삼성화재 홍보팀장을 맡는 등 홍보라인의 일부 보직변경도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