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 발언논란' 런던시장 방송중 IQ문제로 '진땀'

공개석상에서 지능지수(IQ)가 낮으면 생활고를 겪을 수 있다고 말해 물의를 빚은 보리스 존슨 런던시장이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IQ 테스트 문제를 받고 진땀을 흘렸다.

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존슨 시장은 지난 3일 영국 L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진행자의 짓궂은 공세에 시달렸다.


진행자는 존슨 시장이 IQ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점을 꼬집어 정치적인 주제를 벗어난 IQ 문제를 꺼냈다.

첫 문제는 '4면이 남향인 건물을 지었을 때 어슬렁거리는 곰의 색깔은 무엇인가?'였다.

존슨 시장은 '갈색'이라고 답했지만 4면이 남향인 건물은 북극곰이 있는 북극점에만 지을 수 있으므로 정답은 '흰색'이라고 진행자가 알려줬다.

이어 '사과 세 개 중 2개를 취하면 당신은 몇 개를 가지고 있는가?'라는 문제가 출제됐지만 당황한 존슨 시장은 정답인 2개가 아닌 '하나'라는 틀린 답을 대고 말았다.

두 문제를 연속해서 틀린 존슨 시장은 진행자가 세 번째 문제를 밀어붙이자 "IQ만으로는 사람의 능력을 평가할 수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논란을 의식해 자신의 IQ 발언은 "빈부 격차를 확대하는 사회적 불평등성을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는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존슨 시장은 지난달 28일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업적을 평가하는 행사의 연설에서 'IQ 발언'을 입에 올려 역풍에 시달렸다.

존슨 시장은 "안타깝지만 이미 태생적인 능력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는 인류에 끔찍한 경제 원심분리기가 작동하고 있다"며 "우리 '종'(種)의 16%가 IQ 85 이하인 데 비해 2%는 IQ 130 이상"이라고 말해 정치인으로서 사려 깊지 못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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