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리그 챔피언 상주, 1부리그 승격 유력

안방서 열린 PO 1차전서 강원에 4-1 승리

상주 공격수 이상협(왼쪽)은 팀 동료 이근호에 밀려 아쉽게 K리그 챌린지 초대 득점왕을 놓친 아쉬움을 강원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결승골로 풀었다.(자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챌린지 챔피언 상주 상무가 2014년 K리그 클래식으로 가는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을 반쯤 거머쥐었다.

상주는 4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상협과 이승현, 이상호의 연속 골로 4-1 승리를 거뒀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주는 7일 낮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릴 2차전에서 3골 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는 이상 다음시즌 1부리그 K리그 클래식에서 경기할 수 있게 됐다.

팀 동료 이근호에 밀려 아쉽게 K리그 챌린지 출범 첫 해 득점왕을 놓친 이상협은 전반 29분에 이 경기 결승골을 넣고 자존심을 세웠다. 후반 44분에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두 번째 골까지 뽑아 이근호의 침묵을 완벽하게 대신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이승현도 장기인 빠른 발을 앞세워 골 맛을 보며 상주의 승격 가능성을 높였다. 이상호는 선제골 도움에 이어 세 번째 골을 직접 넣으며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막판의 무서운 상승세로 자동 강등을 피한 강원은 적지에서 4골이나 내주며 패한 탓에 2차전 홈 경기에서 적어도 3-0이상의 승리를 거둬야만 1부리그에 잔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

경기 시작과 함께 양 팀 모두 치열한 허리 싸움을 선보인 가운데 상주는 전반 8분만에 최전방 공격수 하태균이 부상으로 이상협과 교체되는 불운을 맛봤다.

최전방 공격수의 교체에도 상주는 높은 공 점유율을 통해 호시탐탐 강원의 빈 틈을 노렸다. 결국 전반 29분 이상협의 중거리포로 포문을 열었다. 이상호의 패스를 받은 이상협이 상대 수비수들의 빈틈을 노린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적지에서 일방적인 열세에 그쳤던 강원은 후반 11분 전재호와 김윤호를 동시에 빼고 최승인과 외국인 선수 지쿠를 투입했다. 그러나 상주는 후반 27분 이승현이 단독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추가골을 꽂았다.

6분 뒤에는 선제골을 이끈 이상호가 상주의 승리뿐 아니라 1부리그 승격까지 사실상 확정하는 쐐기골을 선보였다. 후반 44분에는 이상협이 다시 한 번 강원의 골망을 갈라 3골차 대승으로 플레이오프 1차전을 마무리했다.

강원은 경기 종료 직전 최승인이 골을 넣으며 가까스로 영패를 면한 것으로 대패의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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