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산하 오염수처리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땅속에 스며든 빗물이 원자로 건물로 유입됨으로써 새로운 오염수가 생성되는 것을 막기 위해 후쿠시마 제1원전 단지의 포장 방안을 추가 대책에 포함했다.
앞서 정부는 지하수가 후쿠시마 원전 건물로 유입돼 방사능 오염수와 섞이는 것을 막기 위해 원자로 건물을 둘러싸듯 동결관을 박은 다음 냉각재를 집어넣어 주위 땅을 얼리는 이른바 `동토벽'을 만드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또 경제산업성은 후쿠시마 제1원전 내 오염수 저장공간 부족 문제와 관련,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62종류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다음 이 장치로도 제거되지 않는 삼중수소는 희석해서 바다로 방출하는 방안을 본격 검토하기로 했다.
경제산업성은 이달 중 관련 검토 모임을 신설, 안전하게 방출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토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제산업성은 대형 쓰나미가 닥쳤을 때 원전 전용 항만 밖의 바다로 오염수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후쿠시마 제1원전에 방조제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대지진 피해지역 방조제 건설에 대한 신중론을 펴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자민당 환경 부문 회합에 출석한 아키에 여사는 꼭 필요하지 않은 곳에까지 방조제를 건설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면서 무분별한 방조제 건설은 "경관을 해치고, 해양 생태계 변화를 유도해 어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아키에 여사는 방조제 건설의 재고를 촉구하는 시민운동에 관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