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장수 프로야구팀 `슝디 엘리펀츠' 매각

대만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프로야구팀인 슝디(兄弟) 엘리펀츠 구단이 새 주인을 맞았다.


슝디 호텔그룹은 자사가 운영하던 슝디 엘리펀츠를 엔터테인먼트 전문 기업인 화이(華翼)에 매각하기로 하고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고 중국시보 인터넷망 등이 4일 전했다.

매각 금액은 4억 대만달러(약 143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대만 3위의 금융회사이자 화이의 모회사 격인 CTBC 파이낸셜 홀딩스가 사실상 슝디 엘리펀츠의 새 주인이라고 소개했다.

1984년 아마추어 팀으로 창단한 슝디 엘리펀츠는 1989년 대만프로야구 리그가 출범하면서 원년 구단으로 참가했다.

지금까지 7차례 대만 리그를 제패했고, 올해 정규리그에선 전체 4개 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슝디 호텔그룹은 구단 운영에 따른 누적 적자 부담으로 지난 10월 19일 구단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

누적 적자 규모는 10억 대만달러(약 358억 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싱농그룹도 지난해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싱농 불스 야구단을 이롄 그룹에 팔았다. 매각 뒤 이 구단은 이름을 EDA 라이노스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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