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4일 공개한 '2013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을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가구주는 전체의 46.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5.3%가 하층이라고 응답했던 2년 전 조사보다 1.4%p 증가했다. 반대로 중간층이라고 응답한 가구주 비율은 52.8%에서 51.4%로 1.4%p 줄었다.
특히 여자 가구주의 경우는 10명 중 6명이 본인이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이 가구주인 가구가 더 빈곤한 실태를 반영했다.
이에따라 자식세대에서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2011년 41.7%에서 올해 39.9%로 줄어들어,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한 생각도 좀 더 비관적이 됐다.
또 1년 전보다 가구소득이 증가했다고 생각하는 가구주는 16.6%에 불과했으나, 소득이 줄었다고 응답한 경우는 26.1%로 더 높았다. 부채에 대해서도 부채가 감소했다는 비율(11.2%)보다는 증가했다는 비율(24.1%)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취업자의 10명 중 6명(59.8%)은 직업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용불안을 느끼는 쪽은 여자(56.8%)보다는 남자(61.9%)가 조금 더 많았다.
직업선택에 있어서는 수입(37.1%)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고 그 다음이 안정성(28.4%)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성과 흥미(16.6%), 보람과 자아성취(5.6%), 장래성(5.8%) 등은 뒷전이었다.
청년(13~29세)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으로 국가기관(28.6%)이나 대기업(21%)을 꼽은 것도 이같은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