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이번에는 자동차 가격 통제

독자적인 법령 제정권을 부여받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이번에는 자동차 가격 통제에 들어갔다.

마두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해 "자동차 가격을 통제하기 위해 새로운 법령을 공포하겠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어 "베네수엘라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수입 자동차, 그리고 중고차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생산을 통제하겠다"면서 "새로운 차량의 가격은 중고차 가격보다 비쌀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법령에 서명할 계획이었지만, 3일에 열리는 자신의 경제팀과 자동차 업계의 간담회 결과를 기다리기 위해 법령에 서명하지 않았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부르주아와 제국주의자들이 일으킨 경제 전쟁'에 대처한다는 명분으로 의회의 동의 없이 법을 제정해 공포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받았다.

그는 지난달 23일 기업들이 취하는 이익과 수입품 가격, 달러화 등을 통제하는 법령을 제정했고, 같은달 30일에는 상업적인 목적의 부동산 임대료를 45㎡당 월 250 볼리바르(미화 40 달러) 이상 받지 못하도록 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한편 이날 마두로 대통령이 텔레비전 연설을 하는 동안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전기는 오후 8시10분부터 약 30분 동안 끊겼으며, 이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마두로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정전 사태에 대해 "방해 공작이 있어 정전이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으나, 누가 방해 공작을 했는지를 포함해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9월 베네수엘라에서는 전체 국토의 70%가 4시간가량 정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마두로 대통령은 야권이 전력망을 마비시켰다고 주장하며 베네수엘라 정부는 어떠한 음모에도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