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일가족 3명 메르스 감염…전세계 총 163명

아랍에미리트(UAE)의 일가족 3명이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전 세계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메르스 감염 환자는 163명으로 늘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UAE 보건 당국에 따르면 아부다비에 거주하는 요르단계 8세 소년이 지난 1일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선 지난달 15일 메르스 감염이 확인된 이 소년의 아버지(38)와 어머니(32)는 모두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가벼운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이는 소년도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일가족 3명 모두 최근 외국을 방문한 기록이 없으며 메르스 감염 환자나 다른 동물과 접촉한 적이 없다고 WHO는 전했다.

보건 당국은 이 소년의 모친이 입원 기간 출산한 신생아를 비롯해 이 가족과 접촉한 친지, 병원 직원 등을 상대로 추가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지금까지 메르스 감염 환자가 확인된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요르단, UAE, 오만, 튀니지,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등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불리던 이 바이러스는 특히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해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라는 이름이 붙었다.

치사율이 40%를 넘는 메르스는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8천273명이 감염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치사율 9%)의 사촌 격으로 인식된다.

최근에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인 동물이 박쥐이고, 매개 동물이 낙타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각각 나오기도 했으나 예방 백신은 아직 없다.

WHO에 따르면 2012년 9월부터 지난 2일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 163명 가운데 사망자는 7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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