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등 미국의 주요 방송은 3일 "지난 월요일 아침 마우이섬 마케나 스테이트 파크 근처 바다에서 카약을 타고 낚시를 하던 40대 남성이 상어 공격을 받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약 45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다른 카약을 타고 있던 그의 동료는 "희생자가 보트 밖으로 다리를 걸치고 낚시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상어가 나타나 그의 다리 한 쪽을 물었다"고 말했다.
이 동료는 부지런히 노를 저어 희생자한테 다가가 출혈이 심한 그의 다리를 지혈하고
즉시 근처의 투어보트에게 구조를 요청했다.
그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미 보트 위에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희생자가 관광객인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그와 그의 동료에 대한 정확한 신원도 공개되지 않았다.
하와이주 토지천연자원부는 관계자는 "희생자의 가족에 대해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상어 공격사건이 발생하면서 마케나 스테이크 주변 수역은 즉시 폐쇄됐다.
지난 8월에도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던 독일인 관광객이 상어에 물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와이군도에서는 올들어 모두 13번의 상어공격 사건이 발생했으며 그 가운데 8번은 마우이섬 주변에서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년 동안 하와이군도에서는 한 해 평균 4차례의 상어 공격사건이 발생했지만 지난해에는 10차례의 상어공격이 있었다.
이 관계자는 "마오이섬 주변에서 왜 이렇게 상어공격이 자주 일어나는지 그 이유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2년에 걸쳐 그 지역의 상어 활동에 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