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낭비벽으로 또 구설…혈세 '펑펑'

베냐민 네타냐휴 이스라엘 총리가 예의 낭비벽으로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AP통신은 1일 이스라엘 시민단체가 정보공개 청구로 입수한 자료를 인용,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2012년 관저에 쓸 향초와 꽃을 구입하는데 각각 1천700달러와 2만3천300달러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또 관저 정원 관리비로 3만1천600달러, 세탁비로 1만1천800달러를 썼으며, 관저 출장 연회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가로 4만1천600달러를 지출하는 등 1년간 공금 집행액이 모두 90만9천달러(약 9억6천만원)에 달했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머무는 카이사레아의 별장 유지 비용도 만만찮았다. 수도료 로 2만2천달러, 전기료로 7천390달러가 각각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와 코냑 애호가로 알려진 네타냐후 총리는 과거에도 사치 행각으로 여론의 비난에 직면하곤 했다.

올해 초에는 비행시간이 5시간 걸리는 영국 런던을 방문하면서 12억7천만달러를 들여 기내에 수면용 객실을 꾸민 것으로 드러나 여론의 호된 질책을 받았다.

또 예루살렘의 단골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구입하는데 연간 3천달러를 지출했다는 언론 보도가 터져나오는 바람에 아이스크림 구입을 중단하는 '불상사'도 있었다.

이스라엘 정부가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올해 초 세금 인상과 공공 서비스 축소를 단행한 상황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낭비벽이 새로 공개되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과도하고 불합리한 비용 명세를 국가에 제출하는 총리가 무슨 낯으로 예산 삭감에 따른 고통을 감내하고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요구할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총리실 측은 성명을 통해 총리 관저는 일년 내내 국내외 귀빈들과 많은 사람을 맞는 곳이라고 강조하고, 올해는 관저 예산이 16%나 삭감됐다고 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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