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행어 톱10에 혐한시위 지칭 '헤이트스피치'

일본에서 '혐한시위'의 동의어로 통하는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증오연설)'가 올해 10대 유행어 가운데 하나로 뽑혔다.


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출판사인 '자유국민사'와 주식회사 유캔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2013년 '유캔 신조어·유행어 대상' `톱 10'에 헤이트 스피치가 포함됐다.

헤이트 스피치는 특정 인종을 겨냥한 혐오 발언이나 연설을 지칭하는 보통명사이지만, 현재 일본에서 문제시되는 혐오 발언이 주로 한국인을 겨냥한 까닭에 '혐한시위'나 '혐한발언'의 동의어로 통한다.

도쿄의 한인상가 밀집지역인 신오쿠보(新大久保) 등지에서 벌어지는 혐한 시위는 일본 내 한국 경제인들에게 큰 피해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한국과 거래하는 일본 기업들의 영업까지 위축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일부 국회의원과 변호사,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혐한사위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신조어·유행어 대상(大賞)작으로는 40%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인기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半澤直樹·TBS 방영)' 주인공의 대사인 '배로 되돌려 준다(바이카에시·倍返し)'와 아나운서 다키가와 크리스텔의 도쿄올림픽 유치 프레젠테이션을 계기로 주목받은 '오모테나시(持て成し·최선을 다한 환대)' 등 4개가 공동 선정됐다.

그 외 톱 10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경제정책을 지칭하는 '아베노믹스', 중국발 미세먼지

인 PM 2.5, 젊은이들을 착취하는 기업을 의미하는 '블랙 기업', 알권리 침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특정비밀보호법안' 등도 이름을 올렸다.

1984년 창설된 신조어·유행어 대상은 자유국민사가 발간하는 '현대용어의 기초지식' 독자들이 후보를 선정하면 7명의 선정위원들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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