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만난 교황, '공정·지속적 평화협상' 촉구

프란치스코 교황이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중동의 복잡한 정치 및 사회 상황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교황청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대화 재개 등 중동의 정치 상황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교황은 특히 "양측 모두의 권리를 존중하는 '공정하고 지속적인' 해결책이 가능한 한 신속히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부인 사라 여사와 함께 교황을 25분간 만났으며, 교황에게 자신의 아버지이자 이스라엘의 역사학자인 벤지온 네타냐후의 저서를 선물했다.

총리는 스페인 종교재판을 다룬 이 책에 '인류 유산의 대 수호자인 신성한 교황께 바친다'는 글귀를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과 교황청 양측은 이 자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예루살렘 방문과 관련해 윤곽이 잡혔다고 밝혔다.

양측 소식통들은 정확한 날짜가 정해지진 않았으나 대략 내년 5월 25~26일께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1일 로마의 유대교 회당에서 열린 촛불행사에서 이란 핵 협상 타결을 또 한 차례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하려는 열망이 있다"며 "이는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와 유럽, 전 세계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9일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이스라엘과 바티칸은 지난 1993년 처음으로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나 가톨릭 교회의 재산권과 세금 면세 문제가 풀리지 않아 소원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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