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주택매매가 석달째 소폭 상승

부동산법 국회 처리 늑장에 불안감 여전

부산 집값이 석달 연속 소폭 상승하면서 장기간 침체된 지역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KB국민은행이 분석한 주택가격 동향을 보면 지난달 부산의 주택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08% 올랐다.

지난 9월 0.05%, 10월 0.04%에 이어 3개월째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택전세가격도 전달과 비교해 0.08% 올랐다.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조금씩 커지고 있고 분양시장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부산 '사직 롯데캐슬 더클래식'은 최근 모든 평형에서 1순위 마감으로 청약을 마무리했다. 최고 75대 1, 평균 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직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인 '사직 롯데캐슬 더클래식'은 지상 20∼34층, 8개 동, 1천6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여기에다 악화됐던 건설 수주액도 최근 증가세로 돌아섰다.

10월 부산의 건설공사 수주액은 1조 2천55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6.4%나 늘었다.

하지만 집값 상승 폭은 지방 5대 광역시 중 가장 낮아 주택시장 회복세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보인다.

국회 공전으로 부동산 관련법 처리가 지연되면서 실수요자들은 내심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3일 경제장관회의를 열어 8·28부동산대책과 관련한 후속 보완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관련법의 국회 통과 여부가 시장 회복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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