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분야 10대 뉴스는 ▲ 대세는 케이블 드라마, '가족, 19 禁' 예능 ▲ 연예병사 논란 ▲ 연예인 프로포폴 약물 투입 사건 ▲ 국정원의 트위터 댓글 사건▲ 손석희 중심체제 JTBC 뉴스개편 ▲ 예고투신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 NLL 회의록 사건 ▲ 한국일보 편집국 폐쇄 사태 ▲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 아들 논란 ▲이석기 내란 음모 사건이 꼽혔다.
◈ 대세는 케이블 드라마, '가족, 19 禁' 예능
최근 케이블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가 지상파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신선한 소재와 구성으로 젊은층을 사로잡고 90년대를 배경으로 해 30, 40대를 향수에 흠뻑 젖게 만든 것이 온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 비결이다.
또한 방송 예능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
전문 예능인들의 토크쇼나 버라이어티쇼 보다는 어린이나 노년층의 이야기가 더욱 각광받고 있다.
한편, 젊은 층은 한층 자극적인 19금 예능으로 눈길을 돌리면서 예능계가 재편되는 추세다.
대표적인 가족 예능으로는 MBC <아빠 어디가>와 tvN의 <꽃보다 할배>가 있다.
두 예능 프로그램은 모두 '가족'과 '여행'을 내세웠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최근에는 아빠와 자식 간 따뜻한 사랑을 그려낸 예능 프로그램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까지 합세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9금 예능의 선두주자는 단연 tvN이다. tvN은 성인코미디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JTBC의 <마녀사냥>은 빠른 속도의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며 JTBC의 대표 프로그램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 연예병사 논란
지난 6월 SBS <현장21>이 보도한 '연예 병사들의 화려한 외출' 편이 인터넷을 들썩이게 했다.
가수 '세븐'을 비롯한 일부 연예 병사들이 강원도 춘천 위문열차 공연을 마치고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는 것도 모자라 안마 시술소를 출입하는 장면이 그대로 카메라에 담겨져 세상에 알려졌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연예 병사들의 대응방식은 국민들을 더욱 화나게 했다.
취재진에게 불법적인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진술하고 심지어 촬영하는 카메라를 부러뜨리고 기자의 손목을 꺾으며 위협했다.
또한 "무릎과 어깨가 안 좋아 치료 목적으로 갔다"는 말도 안 되는 답변을 내놓으며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번 논란을 통해 국방부는 "국방 홍보지원대원에 대한 감사 결과, 후속 조치로 '홍보지원 대원'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현재 검찰은 가수 '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일반인 A는 SBS <현장21> 방송 이후 비에 대한 아무런 처벌이 이뤄지지 않자 검찰에 고발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 여자 연예인, '신(新) 마약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 약물 투입사건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연예인 이승연, 박시연, 장미인애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 11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거공판에서 법원은 3명에게 각각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내리고 이와 함께 추징금도 선고했다.
일명 '우유주사'라고 불리는 하얀 액체의 프로포폴은 한국이 전 세계 최초로 마약물질로 지정했으며 기분이 좋아지면서 불면증 제거와 피로 해소, 불안감을 없애주는 환각 증상으로 인해 오남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 국정원의 트위터 댓글 사건
이 사건은 지난해 12월 대통령선거 당시 해당 국가정보원이 인터넷에 선거에 개입할 목적으로 정치적 색깔이 분명한 게시글을 남겼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점차 불거졌다.
그 후 국가정보원과 야당 사이의 끊임없는 공방과 공판 결과, 지난 11월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지난해 총선과 대선 등 선거에 개입할 목적으로 트위터에 올린 글 약 121만 건이 추가로 발견됐다.
121만 건 글 중 선거 관련 트위터 글은 64만 7,000건, 정치 관련 글은 56만 2,000여 건이다.
그 중 국정원 직원이 작성한 원본 글은 2만 6,550건이며 이 글이 트윗, 리트윗 등을 통해 유포된 건이 121만 건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재판을 통해 국가정보원의 주장과 다르게 정치 비방활동을 한 것이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지방경찰청이 '김용판'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지시에 따라 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허위발표를 하고 여론을 조작해 현재까지 논란을 빚고 있다.
◈ 손석희 중심체제 JTBC 뉴스개편
손석희 보도담당 사장은 지난 9월 16일부터 JTBC '시사/보도 프로그램 개편'을 맞아 메인 뉴스인 <뉴스9> 단독 진행을 맡았다.
복귀 당시 JTBC <뉴스9> 티저 광고 '우린 볼겁니다'편은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1만 3,000건을 돌파하며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현재 손석희 보도담당 사장이 진행하는 <뉴스9>에 대한 평가는 분분하다.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이들은 <뉴스9>가 다루고 있는 뉴스 아이템이 지상파 뉴스와 차별화 된다는 점을 이유로 꼽고 있다.
반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이들은 아이템 개수가 적고 시청률을 위해 대부분의 기사가 특보체제라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현재도 여전히 대중들은 손석희의 행보와 <뉴스9>가 앞으로 어떤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 낼지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 한국일보 편집국 폐쇄 사태
지난 6월 한국일보 사주의 200억 원 배임 의혹과 편집국장 경질에 따른 기자들의 반발로 한국일보 편집국이 폐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회사가 일간 신문사 편집국을 폐쇄한 건 초유의 일이였다.
그로인해 당시 국제기자연맹(IFJ)은 한국일보 편집국 폐쇄는 언론자유와 독자들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한국일보 전·현직 사우와 문화예술·법조·학계 인사로 구성된 한국일보 바로세우기 위원회(한바위)는 서울 광화문 열린마당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장 회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후 폐쇄 선언 25일 만에 패쇄 해제가 되었으며 58일 후에 신문의 정상 발행이 재개됐다.
◈ '예고투신'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지난 7월 대한민국 시민운동가 겸 인권운동가인 ‘성재기’가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교에서 투신했다.
성재기는 투신하기 전날 트위터에서 "왜 다들 투신하면 제가 죽을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투신해도 전 거뜬히 살 자신 있습니다. 돈 빌려 달라는 소리로 덜 구차하려고 이런 짓을 한다는 정도로만 봐주십시오. 내일 저녁 7시 사무처 불고기 파티 예정대로 진행합니다. 그래서 7시 이전에 뛰어내린다고 했습니다. 불고기 먹읍시다"라며 살아 돌아오겠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그는 투신 후 3일 만에 서강대교 남단 150m 지점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성재기의 죽음에 대한 시각은 성급한 행동이라는 주장과 열악한 남성 인권을 위한 투신이었다는 견해가 대립한다.
◈ NLL 회의록 사건
국가정보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문과 발췌본을 국회 정보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배포하면서 정국에 논란이 시작됐다.
국정원이 회의록을 공개한 경위를 둘러싼 논란 뿐만 아니라 회의록 내용 상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북방한계선) 포기 취지'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어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이를 통해 여야는 '국정원 정국'과 관련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NLL 대화록 문제를 놓고 주장과 역주장을 펴면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대치를 벌였다.
◈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 아들 논란
지난 9월, 조선일보가 '단독'이라는 머리말과 함께 채동욱 검찰총장이 10여 년간 혼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여성과 10살 가량 된 아들이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에 대해 채동욱 총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강력하게 부정했고, 뒤이어 유전자 검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혼외 자식의 어머니라고 밝혀진 사람이 언론사에 편지를 보내면서 자신의 아들은 채총장의 아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국 채동욱 총장은 사상 초유의 법무부 감찰 소식을 들은 후 스스로 물러나고 말았다.
◈ 이석기 내란 음모 사건
지난 8월 통합민주당 이석기 전 의원이 '내란음모 사건'으로 구속됐다.
'내란음모죄'란 폭동 따위를 통해 헌법의 질서를 위협하고 국가에 피해를 주기 위한 행위를 말하는 것이다.
즉 국가 전체에 대한 범죄 행위라 말할 수 있다.
이석기 전 의원은 김일성 주체사상 이념으로 삼고 있는 'RO(지하혁명조직)'를 만들고 '남한 사회주의 혁명'을 도모한 혐의로 국가정보원 등 공안당국에 적발되어 형법상 내란 음모와 선동 및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취업기자단이 꼽은 2013년 10대 뉴스를 본 미디어잡 '김시출' 대표는 "10대 뉴스를 통해 미디어업계의 트렌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시사 이슈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비록 2013년에는 안타까운 일들이 많았지만 내년에는 우리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뉴스, 특히 미디어 분야 구직자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는 소식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