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여객기에 결핵 환자 탑승 소동…착륙후 승객 격리

미국에서 활성 결핵 환자가 여객기에 탑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착륙 직후 승객 전원을 격리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지역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스카이하버 공항 당국은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온 US에어웨이 여객기가 도착하자 승객 전원을 격리했다.

탑승객 가운데 한명이 활성 결핵 환자로 의심된다는 이유였다.

결핵 의심 환자를 먼저 데려간 공항 보건 당국과 경찰은 나머지 승객 70여명 역시 터미널이 아닌 활주로 옆에 마련된 별도 공간에 격리했다.


그러더니 보건 당국은 승객 전원에게 결핵 예방 주사를 접종받으라고 권유했다.

활성 결핵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공기 중에 퍼져나간 결핵균은 쉽게 전염되며 특히 많은 사람이 좁은 공간에 오래 머무는 여객기에는 활성 결핵 환자의 탑승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US에어웨이는 "해당 여객기가 이륙해서 운항 중일 때 비로소 '여객기 탑승 금지 대상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공항 당국은 이 환자가 여객기에 탑승하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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