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동성 결혼 합법화 첫날 6쌍 결혼식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고향' 하와이주가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15번째로 동성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주에 정식으로 합류했다.


하와이 지역 언론에 따르면 이날 0시를 기해 동성 결혼을 인정하는 법률이 효력을 발휘하면서 6쌍의 동성 커플이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동성 파트너 베스 크리어리와 결혼식을 올리는 마리아 갈로는 "역사적인 일"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하와이주 법률은 혼인 신고와 함께 부부로 인정한다. 혼인 신고는 온라인으로도 할 수 있다.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하는 관광객들에게 편리한 제도다.

웨딩 업체가 혼인 신고부터 결혼식까지 모두 맡아 해준다.

셰러턴 호텔에서 열리는 결혼식을 맡아 진행하는 웨딩 업체 대표 마이클 골로주치는 "23년 동안 싸워 얻은 결과"라며 기뻐했다.

골로주치는 웨딩 산업이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하와이에서 동성 결혼 합법화는 경제적으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와이대는 동성 결혼 합법화로 하와이주가 앞으로 3년 동안 2억1천700만 달러의 관광 수입을 추가로 올릴 수 있다고 추산했다.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하와이주 의회는 역시 민주당 소속인 애버크롬비 주지사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동성 결혼 합법화를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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