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형 나치 전범 독일 병원서 사망

2차 세계 대전 때 네덜란드 시민을 살해해 종신형을 받은 전 나치 친위대원 하인리히 뵈레가 92세의 나이로 숨졌다고 독일 법무부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뵈레는 1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프뢴덴베르크시 죄수 수용 의료시설에서 치매 치료를 받아오다 숨을 거뒀다.


그는 2010년 독일 당국에 체포되기 전까지 `나치 사냥꾼'으로 통하는 시몬 비젠탈 센터의 수배 명단 1순위에 오른 인물이었다.

뵈레는 아헨시 법정에서 6개월간의 공판 끝에 그가 속했던 부대가 네덜란드 시민 3명을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당시 명령을 따르는 것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항변했고 나치 친위대에 자원입대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진술했다.

당시 재판부는 뵈레가 민간인을 살해하라는 명령에 조금도 의구심을 품으려 하지 않았고 사복으로 피해자들의 집에서 살인을 자행했다는 점 등을 들어 유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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