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꿈꾸는 브라질…대서양 심해유전 개발 본격화

5개 다국적 기업 참여 컨소시엄과 첫 개발 계약 체결

브라질 정부는 대서양 연안 심해유전 개발을 위한 첫 번째 계약을 2일(현지시간) 체결했다.

계약 체결식은 수도 브라질리아의 대통령궁에서 이뤄졌으며,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도 참석했다.


첫 개발 계약 대상은 심해유전 가운데서도 석유와 천연가스가 대규모로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리브라(Libra) 광구다.

리브라 광구는 브라질은 물론 석유수출국기구(OPEC) 지역 외 유전 가운데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은 80억∼150억 배럴로 추정된다.

브라질 정부는 리브라 광구의 하루평균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량이 2020년 100만 배럴, 2029년에는 140만 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10월 시행된 리브라 광구 개발을 위한 국제입찰에서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와 영국-네덜란드 합작기업 셸, 프랑스의 토탈, 중국의 국영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와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등 5개 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됐다.

컨소시엄의 지분은 페트로브라스 40%, 셸 20%, 토탈 20%, CNPC 10%, CNOOC 10% 등이다.

브라질 정부는 리브라 광구 개발에서 얻어지는 로열티 수입을 교육(75%)과 보건(25%) 분야의 재원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브라질 대서양 연안에서는 2007년부터 심해유전이 잇따라 발견됐다. 심해유전은 해저 5천∼8천m 지점에 있으며, 그동안의 탐사 결과 최대 1천억 배럴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심해유전이 본격 개발되면 브라질은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캐나다, 이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러시아 등과 함께 세계적인 산유국 대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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