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은 붕괴 사고 사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간단한 의식을 진행하고 나서 공사 현장에 투입됐다.
시행사인 브라질 건설업체 오데브레시(Odebrecht)는 1천350여 명의 근로자가 현장으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이타케라웅 경기장에서는 지난달 27일 500t에 달하는 금속 구조물을 옮기던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근로자 2명이 깔려 숨졌다. 크레인이 경기장 외벽을 뚫고 들어가는 바람에 관중석이 상당 부분 파손됐고, 경기장 앞부분에 설치된 대형 LED 패널도 부서졌다.
이 경기장은 상파울루 시를 근거지로 하는 브라질 최고 명문 프로축구클럽 코린치안스(Corinthians)의 이름을 따 '아레나(Arena) 코린치안스'로도 불린다.
6만9천석 규모의 경기장 건설에는 10억 헤알(약 4천500억원)이 투입됐다.
이 경기장은 애초 이달 말 완공돼 다음 달 공식 개장할 예정이었다. 붕괴 사고 당시 공사가 94% 진전된 상태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연내 완공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은 월드컵을 치르려면 12개의 경기장을 지어야 하지만, 현재까지 완공된 것은 절반인 6개에 불과하다.
2014년 월드컵 본선은 내년 6월12일부터 7월13일까지 한 달간 계속된다. 오는 6일에는 북동부 바이아 주(州)의 휴양지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조 추첨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