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 밀렵 계속되면 10년 내 코끼리 20% 사라져"

아프리카에서 지금처럼 밀렵이 계속된다면 10년 이내에 현재 아프리카에 있는 코끼리의 20%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비정부기구(NGO)들의 공동 보고서가 발표됐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무역에 관한 협약(CITES), 불법 코끼리 사냥 감시(MIKE) 등 비정부기구들은 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지원으로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수도 가보로네에서 `(가죽이 두꺼운) 후피 동물 생존에 관한 회의'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공동 성명을 통해 "아프리카에서 후피 동물들에 대한 밀렵이 너무 성행해 현재 추세대로 간다면 멸종될 수도 있다"면서 "특히 밀렵이 기존 건수보다 두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보이는 중앙아프리카 지역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에는 코끼리 약 50만 마리가 사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지난 2011년에만 2만5천마리, 2012년에 2만2천마리의 코끼리가 사살됐다고 이 단체들은 지적했다.

이 단체들은 최근 몇 년 사이 밀렵이 늘어나게 된 것은 중국이나 태국 등에서 불법적으로 상아 소비가 증가하면서 가난한 아프리카 사람들이 정부의 통제가 허술한 틈을 타 코끼리를 도살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이들 단체는 "불법적인 상아 무역이 1960년 이래 지난 2011년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면서 "올해는 또다시 사상 최고의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개탄했다.

상아 무역 교역 당사국과 코끼리들이 많이 서식하는 국가의 대표들도 참가한 이번 회의는 오는 4일까지 계속 속개되며 불법 상아 무역을 차단하고 코끼리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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