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주리비아 대사관 업무재개 준비

러시아가 안전상의 이유로 폐쇄한 주리비아 대사관의 업무재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 라디오 방송인 '보이스 오브 러시아'의 인터뷰를 인용해 무하메드 아브데라지즈 리비아 외교장관이 "러시아 측으로부터 대사관 업무재개에 대한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브데라지즈 장관은 복귀를 준비 중인 러시아 당국이 "예전 대사관 건물이 아닌 다른 곳을 원해 시내의 한 호텔에 거처를 마련했으며 주변 경비 강화도 끝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에 대한 리비아인들의 반감에 대해서도 "이미 오래전 상황은 진정됐다"고 강조하며 "양국 우호를 위해 하루빨리 러시아 대사관이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리비아에서는 지난 10월 현지인들이 러시아 대사관에 난입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대사관에 난입한 리비아인들은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가 영내에 세워진 차량에 방화하고 러시아 국기를 찢는가 하면 일부는 대사관 건물에 총격을 가하며 건물 안 진입을 시도했다.

리비아 당국에 따르면 대사관에 난입한 이들은 현지에 거주하던 러시아 여성이 리비아 공군 장교를 트리폴리 인근 자택에서 총으로 살해한 사건에 앙심을 품고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이후 러시아는 안전상의 이유로 시리아 대사관을 잠정 폐쇄하고 대다수 외교관과 그 가족들은 본국으로 철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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