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방문 이스라엘 총리, 이란 핵협상 재차 비난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기에 앞서 이란 핵 협상 타결에 대해 재차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엔리코 레타 총리와 함께 로마 최대 유대교 회당의 촛불 행사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란은 핵 무기를 보유하려는 열망이 있다"며 "이는 이스라엘이나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과 전 세계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그는 또 "이란의 현 정권은 테러를 지지하고 시리아에서 난민을 대량 학살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이 가장 위험한 무기인 핵무기를 갖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이란 핵 협상 결과에 대해 재차 비난의 톤을 높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이른바 `P5+1'과 이란이 핵 관련 협상을 타결한 데 대해 `역사적 실수'라며 즉각 비판했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2일 내년에 중동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이스라엘과 교황청 소식통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중동 방문이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내년 7월 임기를 마치는 이스라엘 시몬 페레스 대통령의 퇴임에 앞서 이뤄질 수 있으며 5월 25일과 26일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바티칸은 지난 1993년 처음으로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나 가톨릭 교회의 재산권과 세금 면세 문제가 아직도 안 풀려 소원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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