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할매 "박근혜 대통령,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울분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에 반발하는 주민들의 분노는 어디까지 향하고 있을까?

밀양시 부북면 평밭마을 한전 고압송전탑 27번 현장 앞에 살고 있는 한옥순 할머니(67)는 2일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과 가진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각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옥순 할머니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러시면 안된다"며 "우리가 사람을 죽였습니까? 총칼을 들었습니까? 왜 경찰 3천 명을 보내서 우리 할매들 등에다 비수를 꽂고 있습니까?"라고 분노했다.

한 할머니는 "박 대통령이 텔레비전에서는 국민 한사람 한사람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고 하면서, 우리를 이렇게 죽이고 있는 대통령이 어디있습니까?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고 울분을 토했다.

한 할머니는 "달나라에 위성이 가고 있는 나라에서 지중화도 할 수 있고, 초전도 케이블도 할 수 있는데, 절대 안된다는 말은 거짓말이다"며 "기업이 나라와 짜고 자기들 돈 벌려고 우리 재산을 강탈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옥순 할머니는 30년 전 남편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 부산생활을 접고, 밀양으로 옮겨와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다. 그러나 8년전부터 송전탑때문에 농사일은 돌보지 못한채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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