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레논의 생활기록부는 경매전문 웹사이트인 '트랙옥션닷컴'에서 진행된 온라인 경매에서 각각 8437 파운드(약 15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당초 예상가 3000 파운드를 훨씬 뛰어넘는 액수다.
두 장의 생활기록부에는 1955년 레논의 모교인 리버풀 쿼리뱅크 고등학교에서 작성된 것으로 학칙 위반에 따른 처벌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수업 중 급우와 주먹다짐을 비롯해 기물 파손, 소란스러운 행동으로 인한 수업 방해 등의 사유로 한 학기에 세 번 처벌을 받은 내용이다.
특히 존 레논에 대해선 "골칫덩어리다", "그 어떤 것에도 관심이 없다"는 교사 평의 문구가 유난히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반(反)권위주의자로 활동했던 레넌의 성품이 학창 시절부터 나타난 것 같다"고 전했다.
문제의 생활기록부는 1970년대 리버풀 쿼리뱅크 고교에서 근무했던 한 남자 교사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 교사는 학교 지시로 자료실에 있던 기록을 소각하려던 순간 종이 더미에서 레논의 이름을 발견하고는 해당 부분을 오려내 보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레논 고교 은사였던 피터 비크는 생활기록부 경매와 관련해 "그 종잇조각에 적혀있는 내용은 전형적인 존 레논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레논은 엄청난 말썽꾸러기였다. 수업 중 레논을 진정시키면 반 전체를 진정시키는 것과 다름없었다"고 회고했다.
▲존 레논 악행 고교 생활기록부(사진=워너뮤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