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리, 반정부 시위대 최후통첩 거부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는 2일 국민에게 권력을 되돌려주고 퇴진하라는 반정부 시위대의 요구를 거절했다.

잉락 총리는 이날 TV로 전국에 방송된 기자회견을 통해 반정부 시위대의 요구는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퇴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잉락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반정부 시위대를 이끄는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가 그에게 이틀간의 시한을 주겠다며 국민에게 권력을 돌려주고 퇴진하라고 최후통첩을 제시한 데 대한 답변이다.

수텝 전 부총리는 선거를 통하지 않고 국민의회와 국민정부를 구성해 현 의회와 정부를 대신하자는 제안을 내놓았으나 이 제안은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방콕 중심가와 시 외곽 정부청사 단지에는 이날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최루탄, 물대포, 화염병, 돌 등을 동원한 공방전이 이틀째 계속됐다.

더 네이션 온라인판은 경찰이 최루탄 수십발을 쏘았는데도 시위대가 콘크리트 바리케이드를 무너뜨리자 고무탄 발사를 경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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