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중국 선양에서 국제특송을 통해 협박성 소포가 배달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누군가가 직접 사무실 입구에 협박 도구와 문구를 놓고 간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기장경찰서와 하태경의원실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쯤 기장군에 위치한 하태경 의원사무실 출입구에서 협박 문구가 적힌 흉기와 종이가 발견됐다.
출입입구 바닥에 놓여진 흉기의 한쪽 면에는 하 의원의 신변을 위협하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또 출입문에는 '민족반역자처단 투쟁위원회'라는 명의로 하 의원을 강도높게 비난하는 글이 적힌 종이가 붙어 있었다.
흉기와 협박성 문구는 이날 아침 사무실에 출근한 직원에 의해 발견됐으며, 하 의원 측은 이를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기장경찰서는 부산경찰청 감식반과 함께 사건 관련 증거를 수집해 분석작업을 벌이는 한편 주변 CCTV화면을 분석해 범인의 동선을 쫓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하태경 의원실은 "일정상 현재 호주에 머물고 있는 하 의원에게 사건의 개요를 전달했으며, 하 의원이 조만간 SNS 등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 부산사무실에는 앞서 지난 10월 2일 중국 선양에서 국제특송으로 배달된
소포에서 협박 문구가 적힌 해골문양의 가면과 찢어진 흰색 와이셔츠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