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일 "김선우와 입단 계약을 맺었고, 조건은 연봉 1억5000만 원"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김선우는 미국에서 복귀한 이후 6시즌을 뛰었던 두산의 맞수 LG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김선우는 계약 후 "10년 동안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지금까지 국내에서 야구 선수로 뛸 수 있게 도와주신 두산 구단 및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친정팀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했지만 무엇보다 가족들과 상의해서 이번 LG행을 결정했다"면서 "선수로서 마지막 기회를 주신 김기태 감독님 이하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G 백순길 단장은 "많은 경험과 경기 운영의 노련함은 내년 시즌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김선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휘문고-고려대 출신 김선우는 지난 1997년 보스턴에 입단, 미국으로 진출한 뒤 워싱턴, 콜로라도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13승13패 평균자책점(ERA) 5.31을 기록했다.
이후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2008년 두산에 입단해 통산 151경기 57승 45패 1세이브 ERA 5.31을 찍었다. 2009년 11승, 2010년 13승, 2011년 16승을 거뒀지만 올해 5승6패 ERA 5.52에 그치는 등 최근 두 시즌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