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이날 오전 예결특위 위원장실에서 간사협의를 마친 뒤 원만한 의사진행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계속 최재천 간사와 허심탄회하게 협의하고 조율해서 최대공약수를 끌어내겠다. 절대로 여야 간사 간에는 '준예산'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최 의원도 "준예산은 절대 없다는 것을 분명히 선언한다. 최선을 다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여야 간사는 당초 합의한 대로 오는 16일까지는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끝내기로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
최 의원은 "입법부의 한 사람으로서 또 야당의 간사로서 헌법에 정해진 예산안 처리 기일을 제때 못 지킨 데 대해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비록 제 시한은 놓쳤으나 남은 기간동안 충분히 의회주의 정신, 여야합의 정신에 따라 서로 합의해 원만히 처리되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양당 지도부가 4자회담을 개최키로 한 것과 관련해, 일단 이날 중 예산안의 상정을 강행하지는 않기로 했다.
김 의원은 "궁즉통(窮則通)이라고, 궁하면 틀림없이 통할 것이니, 오늘 한나절만 좀 기다려보자"며 "지도부 협상 결과도 지켜보지만, 예산처리 시한이 촉박해 있는 상황 등을 야당도 공감하고 있으므로 의사일정 협의가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새누리당 단독상정의 경우는 일단 상정하고 싶지 않다. 예결위 차원에서라도 최선을 다해 작은 합의라도 이끌어내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개의했다 30여분만에 정회된 예결특위 전체회의에서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단독상정' 요구가 빗발쳤다.
이에 대해 "경기가 열리지 않아 초조하다고 해서, 한쪽 팀만 나가 경기를 벌인다면 야유만 받는다"(정의당 심상정 의원), "단독처리 절차 밟는 것은 새누리당이 주도한 국회선진화법의 취지에 위배된다"(무소속 박주선 의원) 등의 반박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