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은 2일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조모 행정관이 서울 서초구청 조모 행정지원국장에게 채 전 총장의 혼외 아들로 지목된 채모군의 개인정보를 확인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서초구청 조 국장은 채 군의 개인정보를 외부로 유출한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를 받은 바 있다.
청와대 조 행정관은 지난 6월 11일 서초구청 조 국장에게 채군의 이름,주민등록번호,본적을 알려주며 해당정보가 정확한지 확인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정보 확인을 요청한 6월 11일은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기 3일 전이었다.
부탁을 받은 조 국장은 서초구청 김모 민원센터 팀장에게 가족관계등록부 조회를 요청했지만 주민등록번호가 잘못된 것으로 나오자 조 행정관이 다시 보낸 개인정보를 이용해 가족관계등록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행정관은 서울시 공무원 출신으로 청계천 복원 사업을 담당하는 팀장으로 일하다 이명박 정부 초기 청와대로 근무지를 옮겼고, 박근혜 정부로 바뀐 뒤에는 청와대 총무시설팀 총괄행정관을 맡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분류되는 이재만 총무비서관의 직속 부하여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