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망받는 격투기 선수가 스마트폰 장물업자?" 현직 선수 구속

격투기 사범, 중고차 딜러 등 직업 다양...'돈되는 일 다 한다'

국내 대회 1위를 석권해온 전도유망한 현직 격투기 선수가 훔친 스마트폰을 조직적으로 모아 장물업자에게 팔아 넘겨오다 결국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1일 인터넷 광고사이트 등을 통해 사들인 스마트폰을 장물업자에게 넘긴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상습 장물취득)로 격투기 선수 A(28) 씨를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중간매입책 B(18)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경찰은 택시에 손님이 두고 내리거나 훔친 스마트폰을 장물 수집책에게 팔아넘긴 혐의(절도 횡령 장물취득 장물알선)로 택시기사 C(34) 씨 등 3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 3월부터 7개월 동안 수도권 지역 PC방, 택시 등에서 분실된 스마트폰 100여 대, 시가 5천만 원 상당을 대당 10~30만 원에 사들여 장물업자에게 처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평소 부천지역의 폭력조직원들과 사회 선후배 사이로 지내면서, 폭력조직에 가입하기 위해 찾아온 10대 후반 남성들까지 끌어들여 택시기사나 페이스북을 통해 장물 스마트폰을 사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내 격투기 대회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상위권을 석권해온 A씨는 격투기 사범, 중고차 딜러, 장물업자 등 다양한 부업을 통해 돈을 벌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격투기 대회에서 버는 상금으로는 생활비를 감당하기 힘들어 돈이 되는 일은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하다 보니 스마트폰 장물까지 손을 댔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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