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재선거에는 반대한다는 여론이 60%에 이르렀다.
이 같은 결과는 CBS노컷뉴스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포커스컴퍼니가 1일 전국의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무선 전화 면접조사를 통해 나타났다.
조사결과 전체의 76.5%가 최근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진 국가정보원의 트위터 121만건 유포 사건에 대해 잘 알고 있다거나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다시 ‘국정원 직원의 댓글 등 국가기관의 선거 개입이 18대 대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느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55%는 그렇다고 답한 반면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38.5%에 머물렀다.
이어 대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렇다면 대통령 선거를 다시 치러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 질문에 대한 응답자 59.2%는 그렇지 않다고 답한 반면 재선거가 필요하다고 답한 사람은 35.5%에 지나지 않았다.
국정원 등 국가기관에 의한 선거개입 사건이 대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지언정 선거를 다시 치르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국민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국가기관의 불법 선거개입 의혹을 다루기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필요성에 대해서는 앞서 실시된 다른 여론조사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특검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55.8%, 특검이 필요 없다는 응답은 32.5%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54.3%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34.3%였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은 지역별, 성별, 연령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 할당 방식으로 추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6%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