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안에 010 번호로 전환하지 않으면 내년 1월1일부터 기존 01X 번호로 전화나 문자를 보낼 수 없게 된다.
하지만 01X번호를 사용하는 2G 가입자들은 이번 자동전환에 해당하지 않아 기존 전화번호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2일부터 ‘자동 번호변경 시스템’(OTA)을 이용해 01X 번호를 사용하는 3G·LTE 가입자의 번호를 010으로 자동 변경한다.
이통 3사는 오는 13∼19일까지 01X 번호 자동변경을 진행하며 자사 가입자에게 이같은 내용을 알리는 문자를 변경 전(일주일·1일·30분 전)과 변경 후에 발송할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번호변경 대상자는 총 115만 6,000명이다.
이통사별로는 SK텔레콤이 79만2,000명, KT 28만명, LG유플러스 8만4,000명이다.
이 가운데 '자동 번호변경 시스템'을 지원하지 않는 단말기(아이폰3GS.옵티머스EX.자급제폰 등)를 사용 중이거나 일시정지 혹은 해외로밍 중인 이용자 약 6만9,000명(11월22일 기준)은 자동전환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
이에 따라 이들은 반드시 미리 이통사 대리점이나 홈페이지, 고객센터에서 번호변경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달 31일까지 010 번호로 변경하지 않으면 내년 1월1일 0시 이후 발신 기능이 정지된다.
010으로 번호가 바뀐 사용자들에게 이통 3사는 기존 01X 번호로 수신되는 음성통화와 문자를 자동으로 연결해 준다.
또 전화를 걸어온 상대방에게 바뀐 번호를 안내해주는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조인과 카카오톡 등 휴대전화 번호로 인증을 받아야 하는 메신저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해당 업체의 안내에 따라 재인증을 받거나 재가입을 해야 한다.
이번 자동 번호변경은 01X 이용자 중 ‘한시적 번호이동’ 제도 수혜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것이다.
3G·LTE 서비스에는 010 번호만을 사용하도록 돼 있지만 정부는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이용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한시적으로 01X 번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01X 번호로 3G·LTE를 사용하는 사람은 전환 당시 ‘2013년 10∼12월에 010 번호로 전환한다’는 데 동의한 가입자들이다.
이들은 한시적 번호이동 신청 당시 변경될 010 번호를 미리 부여받았다.
한편 01X 번호를 사용하는 2G 가입자들은 내년 이후에도 01X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