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는 아직 25여 일이 남았지만 중구 광복로 일대에느 벌써 크리스마스트리와 함께 산타와 루돌프가 등장했다.
메인 행사장인 시티스폿에 설치된 20m 높이의 초대형 트리에서 반짝이는 별 모양의 장식과 거리 곳곳에 설치된 형형색색의 환상적인 조명장식, 하늘에서 내리는 인공눈까지 더해지자 광복로를 찾은 시민들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전북 전주에서 크리스마스트리축제를 보기 위해 동생과 함께 부산을 찾은 정희염(22.여)씨는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트리를 보면서 동생과 함께 뜻깊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돼 무척이나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 축제는 어느 때보다 화려하게 꾸며졌다.
20m높이의 초대형 트리는 그 밑을 걸으면서 빛 조형물인 '성탄의 별'을 바라볼 수 있도록 체험형 공간이 마련했다.
대형 트리 주위에는 매일 저녁 스노우 머신을 가동해 인공눈을 뿌려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낭만의 겨울밤을 선사하게 된다.
메인트리를 기준으로 세 갈래길의 행사장은 A, B, C 구간으로 나눠 각기 다른 주제와 조명 장식으로 꾸몄다.
광복로 입구에서 시티스폿까지 440m인 A 구간은 '크리스마스는 최고 선물'이라는 소주제로 실루엣 존, 프러포즈 존, 로뎀나무 등 특별 포토존이 마련됐고, 소망 트리와 빛 조형물이 설치됐다.
시티스폿에서 근대 역사관까지 이어지는 390m B 구간에는 입체 눈꽃 트리로 장식된 '힐링로드'가, 시티스폿에서 국제시장까지 330m C 구간에는 라운드형의 지그재그식 5m 터널 구조물이 10개가량 설치된 '천사의 축복' 거리가 각각 조성됐다.
올해는 특히 기존 구간 인근의 구둣방 골목(300m)과 족발 골목(400m)에서도 자체 예산과 구비를 지원 받아 트리 축제 분위기에 맞는 조명시설을 설치해 광복로 전체에서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성탄 퍼레이드'와 '찾아가는 보물찾기', '옥션! 광복로크리스마스' 등이 신설되는 등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프로그램이 강화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집행위원장 이인건 목사는 "많은 시민들이 트리축제를 보기 위해 광복로를 찾으면서 주변 상권이 많이 활성화 됐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상인들의 협조로 보물찾기 프로그램을 만들어 여기에서 얻어지는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