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포 라미레스 "다저스에 뼈를 묻고 싶다"

'현진아, 오랫동안 함께 하자!' 내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연장 계약 의사를 보인 LA 다저스 주포 핸리 라미레스.(자료사진)
LA 다저스 주포 핸리 라미레스(30)와 연장 계약 의사를 밝혔다.

다저스 홈페이지는 30일(한국 시각) '라미레스가 다저스와 연장 계약 논의에 들어갔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라미레스가 고국인 도미니카공화국 현지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 기념 행사에서 가진 ESPN 데포르테스와 인터뷰를 인용했다.

라미레스는 기간과 액수 등 구체적인 조건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계약이 이번 겨울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다저스는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특히 라미레스는 다저스에서 선수 생활을 끝내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 전 소속팀 플로리다(현 마이애미)에서 부진했지만 다저스에서 살아났기 때문이다. 연장 계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라미레스는 플로리다에서 2009년 타율 3할4푼2리 24홈런 106타점, 2010년 타율 3할 21홈런 76타점을 올렸지만 2011년 92경기 타율 2할4푼3리 10홈런 45타점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중 다저스로 이적해 64경기 10홈런 44타점을 올렸다.

특히 올해 부상 여파에도 86경기 타율 3할4푼5리 20홈런 57타점을 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내셔널리그(NL) MVP 투표에서 8위에 오를 정도의 인상적인 활약이었다.

이를 위해 라미레스는 포지션 전환도 감수할 수 있다는 각오다. 현 유격수에서 팀을 위해 3루수로 옮겨갈 수 있다는 것이다.

라미레스는 내년이 6년 7000만 달러(약 740억 원) 계약의 마지막 해다. 내년에는 1600만 달러를 받는다.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리기 전 연장 계약을 맺는다는 것이다.

다만 라미레스는 아직 왼 갈비뼈 골절상이 아직 낫지 않았다고 밝혔다. 라미레스는 세인트루이스와 NL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부상을 입은 바 있다.

올 시즌 야시엘 푸이그와 함께 다저스의 경이적인 질주를 이끈 라미레스. 과연 연장 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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