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희망버스 기획단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대한문 등 전국 26개 지역에서 시민들을 태운 희망버스 50대가 1박 2일 일정으로 밀양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600여명을 포함해 인천·수원·군포·당진 등에서 총 2천여명이 참여했다.
희망버스에는 일반 시민과 대학생, 한진중공업·쌍용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민주당 장하나 의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등 각계 인사가 탑승했다.
전국에서 출발한 희망버스는 이날 오후 3시 밀양에서 집결한다.
참가자들은 공사 현장·예정지를 답사하고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요구를 담은 대형 현수막을 제작할 예정이다.
또 밀양 보라마을에서 주민들과 함께 문화제를 개최하고 송전탑 건설 예정지에 미술가들과 함께 만든 상징물도 세운다.
밀양 희망버스 기획단 관계자는 "밀양 주민의 삶과 공동체를 파괴하는 공사는 정당화될 수 없다"며 "경찰과 한국전력의 폭력·고립으로 갇혀 있던 밀양에 희망을 세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