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그러나 구체적인 군용기의 종류나 군용기 무장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국방부 관계자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내 미국 군용기 활동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수준임을 암시한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 25일 B-52 폭격기 2대가 괌에서 이륙해 비무장 상태로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중국해 상공을 비행했다고 밝혔다.
전직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이자 현재 하버드대학교 벨퍼과학국제문제연구센터 교수인 니컬라스 번스는 "미국은 중국에 '우리는 협박 당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임무를 다할 것'이라는 신호를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주변국을 대상으로 한 중국의 도발적인 행동은 다음 주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동북아 순방에서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다음 달 2일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을 거쳐 5~6일께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미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바이든 부통령이 동북아 순방 기간에 중국의 지도자들을 만나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에 대한 미국 측 우려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