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2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최근 이 지역을 찍은 상업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더 큰 규모의 로켓을 쏠 수 있는 발사대 등의 설치 공사를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지난 7월 말 2011년부터 동해발사장에서 더 큰 규모의 로켓을 발사할 수 있도록 발사대, 로켓 조립동, 발사통제센터 등 새 시설을 빠른 속도로 건설해오던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건설 속도를 늦추다 8개월째 공사를 중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미 완공한 현대식 서해위성발사장에서의 시험 발사로 은하 로켓보다 더 큰 로켓 개발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노후한 동해발사장을 서서히 폐기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북한은 1998년과 2009년 은하 1호와 은하 2호 장거리 로켓을 동해발사장에서 각각 발사했고, 지난해 4월과 12월 은하 3호 로켓은 서해발사장에서 쏘아 올렸다.
38노스는 공사가 재개된 동해발사장의 발사통제센터는 겉으로 보기에 거의 완공 단계이고 로켓 조립동은 아직 건설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또 새 발사대나 이들 시설을 지원할 도로의 경우 공사 흔적이 아직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동해발사장의 새 시설 공사가 재개됐음에도 완공 시기가 원래 계획보다 적어도 1년 이상 늦춰져 2017년까지는 완공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38노스는 내다봤다.
아울러 북한이 동해발사장 등에서 연내는 물론 가까운 미래에 장거리 로켓을 추가 시험 발사할 것이라는 징후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