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윈터 원더랩' 사이트(www.snowc.am)에 따르면 구글은 이달 중순부터 뉴욕, 워싱턴DC,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뉴저지, 새크라멘토 등 6개 지역에서 이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구글은 체험관 개설 목적에 대해 "끝없는 게임, 음악, 비디오와 함께 연말의 번잡함으로부터 달아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윈터 원더랩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설은 큼지막한 공 모양으로 생긴 눈 놀이터다.
'스노 글로브'(Snow Globe)라는 이름이 붙은 이 장치 내부에는 인공 눈이 내리고 있으며, 고객이 들어가서 포즈를 취하면 느린 동작 비디오로 촬영해 준다.
실제 속도의 20분의 1로 재생되기 때문에 마치 고객이 영화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구글 서비스를 이용해 인터넷에 이 비디오를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구글이 윈터 원더랩을 개설한 것은 11월 말 추수감사절 연휴부터 12월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쇼핑 대목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전자제품 구매 고객들은 어떤 물건을 살지 마음을 정하기 전에 직접 실물을 만져 보기를 바라는데, 이런 욕구를 채워 주려면 체험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시된 제품은 넥서스 7 태블릿, 넥서스 5 스마트폰, 크롬북 노트북, TV용 스트리밍 장치인 크롬캐스트 등이다.
다만 윈터 원더랩은 크리스마스 이브까지만 운영되는 한시적 시설이고 제품을 직접 파는 것도 아니다. 구글이 시장 상황을 시험해 보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앞서 구글은 전시장이 설치된 선박을 만들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를 체험관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구글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등과 마찬가지로 직영 소매점이나 상시 체험관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오프라인에서 소비자와 직접 접촉하는 창구를 확보하려고 시도 중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