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계부채 사상최고…금융위기전 수준 추월

영국의 10월 가계부채 총액이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29일(현지시간) 지난달 가계부채 총액이 1조4천300억 파운드(약 2천472조원)로 집계돼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9월의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지난달에만 6만7천여 가구에 105억 파운드의 신규대출이 이뤄져 성인 1명당 부채는 2만8천489 파운드(약 5천만원)로 조사됐다고 공개했다.


부채총액은 늘었지만, 가구당 소득대비 부채비율은 140%로 2008년의 167% 보다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 같은 가계부채 증가 현상은 주택 구매와 소비지출 확대 등 경기 회복 조짐인 동시에 실질임금 하락에 따른 위험신호로 풀이됐다.

영국의 주택 가격은 최근 1년간 7% 정도 상승하고 주택 담보대출 건수도 지난 9월 5년 6개월 만에 최고수준에 이르러 거품 현상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중앙은행은 전날 주택시장 거품 방지를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해온 대출 특혜 프로그램을 전격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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