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유발 유전자 발견

공황장애를 유발하는 유전자가 발견됐다.

스페인 게놈제어연구소(Center for Genomic Regulation)의 마라 디에르센 박사는 특정 유전자(NTRK3)가 과잉발현되면 공황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8일 보도했다.

이 유전자가 과잉발현되면 두려움과 관련된 뇌의 기억 시스템이 장애를 일으키면서 위험상황을 과대평가하게 만들어 필요 이상의 두려움을 유발한다고 디에르센 박사는 밝혔다.

두려움을 처리하는 과정에 관여하는 뇌 부위는 여러 곳이지만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부위는 기억중추인 해마(hippocampus)와 감정을 조절하는 편도체(amygdala)이다.

해마는 어떤 상황에서 공포를 느낄 수 있다는 상황정보를 제공하고 편도체는 이 상황정보를 생리학적인 두려움 반응으로 전환시킨다.

그런데 문제의 유전자가 지나치게 발현하면 해마가 과잉반응하고 이에 따라 편도체의 회로가 오작동을 일으키면서 공황발작이 일어난다는 것이 디에르센 박사의 설명이다.

공황장애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극심한 공포나 불안이 밀려드는 것으로 심장이 빠르게 뛰고 진땀이 나고 몸이 떨리고 숨이 막힐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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