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29세 연인 "교황, 남친 도와주세요"

"의원직 박탈은 쿠데타"…교황에 알현 요청

세금 횡령 혐의로 대법에서 실형을 확정 받고 상원에서도 쫓겨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7) 전 총리의 49살 연하 연인인 프란체스카 파스칼레(29)가 교황 알현을 요청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파스칼레는 전날 현지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에 대한 의원직 박탈은 "쿠데타"라며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나와 만나 베를루스코니의 이야기를 들어달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상원은 유죄가 확정된 의원의 의정 활동을 금지한 '세베리노법'(2012년)에 따라 지난 27일 투표를 거쳐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상원의원직을 박탈했다.


베를루스코니는 세금 횡령 혐의 외에도 미성년자 성매매를 저지르고 이를 덮고자 직권을 남용한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된 상태다.

최근 로마 정가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위기에 처한 '오랜 친구'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를 바티칸 주재 러시아 대사로 임명하리라는 소문이 파다했으나 푸틴 대통령 대변인은 이를 터무니없는 환상이라며 묵살했다.

TV방송 쇼걸 출신인 파스칼레는 10대 때 베를루스코니가 만든 정당인 '포르차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면서 베를루스코니를 처음 만났다.

상원 투표 내내 베를루스코니의 곁을 지킨 파스칼레는 베를루스코니의 이혼소송 절차가 끝나는 대로 결혼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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