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일간 알아흐람에 따르면 이날 카이로대학에서는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학생 시위대가 새롭게 강화된 집시법에 항의하는 시위를 했다.
이 과정에서 공학도로 알려진 남학생 한 명이 진압 경찰이 휘두른 산탄총 탄창에 목을 맞아 숨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알렉산드리아대학에서는 인근 3개 대학 연합체가 등원 거부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대치했다.
시위대는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 시위를 했다는 이유로 징역 11년을 선고받은 무슬림형제단 여성 단원들을 위해 모였다고 밝혔다.
앞서 알렉산드리아법원은 전날 미성년자 7명을 포함 무르시를 지지하는 여성 21명에게 폭력 행위를 선동하는 전단 살포와 위험 물건 소지 등의 집시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했다.
군부가 이끄는 과도정부는 지난 24일 '3일 전 신고 의무화', '10명 이상 모일 경우 경찰의 사전 허가 후 집회' 등의 내용이 포함된 새로운 집시법을 발효해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