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부셰르원전 부근서 5.7 지진…7명 사망

이란 남부 부셰르 원자력발전소 부근에서 28일(이하 현지시간) 규모 5.7 지진이 일어나 최소 7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고 현지 관리가 밝혔다.


관영 IRNA 통신은 재난관리청 하산 카다미 청장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진의 진앙은 러시아가 원자로를 건설한 이란 유일의 부셰르 원전에서 약 60km 떨어진 곳으로, 보라즈잔에선 동북쪽 14km 지점이다.

이란 지진센터는 지진이 오후 5시21분께 발생했으며 진원이 북위 29.29도 동경 51.37도, 깊이 5km 지점이라고 발표했다.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지진이 강타한 보라즈잔과 주변 일대 주민이 놀라 집 밖으로 대피했다고 보도했으며, 국영TV도 보라즈잔 인근 마을의 건물에 피해가 생겼다고 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 규모가 잠정적으로 5.6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부셰르 부근에서 규모 6.1 강진이 발생해 적어도 37명이 목숨을 잃고 수백 명이 부상했지만, 부셰르 원전에는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이란에 이웃한 걸프연안국들은 강진이 일어나면 부셰르 원전에서 방사능이 유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지질학적으로 여러 개의 단층대 위에 위치한 이란에서는 매일 한번 꼴로 소규모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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