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구테레스 UNHCR 최고대표는 이날 중동 각지에 흩어진 등록 시리아 난민만 300만 명 이상이며 미등록 난민도 수천 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구테레스 최고대표는 "추가적인 대규모 지원이 없으면 국제사회는 각국이 시리아 난민 수십만 명 또는 수백만 명을 계속 받아들이는 걸 당연시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구테레스 최고대표는 "자금이야말로 역내에 (난민) 보호공간을 유지하고 더 많은 대량지원이 필요한 순간"이라며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했다.
후원에 의존하는 UNHCR는 중동 각국으로 대피한 시리아 난민에 대한 지원자금으로 국제사회에서 8억5천만 달러를 받았다.
하지만 요르단만 해도 자국이 수용한 시리아 난민 60만 명을 도우려면 올해 18억 달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런 자금 문제 때문에 난민 수용국들은 하루 7천 명으로 추정되는 시리아 난민의 입국을 규제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요르단 관리들은 시리아 국경을 폐쇄했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하면서 매일 시리아 난민을 400명 이상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한편 시리아에선 이날 정부군이 1주일 전 이슬람 반군에 빼앗긴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기독교도 거주지 데이르 아티예를 탈환했다고 관영 매체와 활동가들이 밝혔다.
국영 통신 SANA는 정부군이 "테러분자의 마지막 소굴을 소탕하고서" 데이르 아티예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친 반군 성향의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도 정부군의 데이르 아티예 점령을 확인했다.
인구 약 2만5천명인 데이르 아티예는 다마스쿠스와 시리아 중부 홈스를 잇는 전략요충에 있다.
앞서 이슬람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북부 알라카에서는 간밤에 스커드 지대지 미사일이 떨어져 최소한 6명이 숨지고 35명 이상이 다쳤다고 SOHR가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시리아 내전 인명피해를 보고하는 시리아조정위원회는 스커드 미사일 한발이 알라카의 시장에서 터지면서 적어도 40명이 목숨을 잃고 220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유엔은 시리아에서 내전이 시작된 2011년 3월 이후 10만 명 이상이 희생당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