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中, 방공구역 딜레마에 빠져"

중국이 일방적으로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하면서 영유권 주장에 나섰지만 주변국가와의 관계가 악화되는 등 곤경에 처해있다고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한국시각) 보도했다.

WP는 베이징 발 기사를 통해 중국이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했지만 미국이 폭격기를 곧바로 보내는 등 예상 밖으로 강경하게 대응하자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WP는 카네기 칭화센터 관계자의 말을 빌어 미 폭격기 진입 등에 대해 "중국이 미국의 이같은 반응을 예상하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며 "중국 정부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중국은 지난 몇달 동안 '중국의 부상이 주변 아시아 국가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 중국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중국의 조치로 인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있는 일본에 미국이 오히려 힘을 실어주는 형국이 나타나고 있다며 그동안 일본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던 한국과 대만도 일본과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WP는 오바아 대통령이 연방정부 폐쇄사태로 아시아 순방을 취소하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의 '아시아 중시전략'에 의구심을 표시했지만 이번 사태로 미국의 아태지역 방위약속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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